512.jpg
8일 오후 수원시내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2.8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OECD 평균 1.59명… 회원국 중 꼴찌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아'
경기도, 2021년 0.85명→2022년 0.84명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경기지역 합계출산율은 0.8명대로 전국 합계출산율보다는 높았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줄어드는 양상이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4만9천명으로 2021년(26만600명)보다 1만1천500명 줄었다. 10년 전인 2012년(48만4천60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며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2021년(0.81명)보다 0.03명 줄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13년부터 줄곧 OECD 꼴찌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과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997.jpg
합계출산율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경기지역의 경우 출생아 수가 7만5천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합계출산율도 0.84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2021년(0.85명)보다는 감소했으며 17개 시·도 가운데 7번째로 합계출산율이 낮았다.

아이를 낳는 이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지난해 33.5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다만, 연령별 출생아 수로 보면 전년 대비 20대 후반 여성의 출생아 수는 6천명, 30대 후반 여성의 출생아 수도 4천명 줄었다. 반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전년보다 0.7%p 증가한 35.7%를 차지했다.

또한, 첫째아는 15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8천명 늘었으며 둘째아와 셋째아는 각각 7만6천명, 1만7천명으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