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의정부시 자일동 소각장 이전 설치'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20일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에서 최춘식(포천 가평) 국민의힘 의원의 소각장 이전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국립수목원 차원에서 소각장 이전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산림청 차원에서도 같은 의견을 내겠다"고 답변했다. 남 청장은 아울러 "산림청 차원에서 소각장 설치 시 국립수목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연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남 청장에게 "광릉숲은 2010년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지정되어 생물 보전을 위해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국립수목원을 관리하는 산림청이 소각장 이전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최춘식 의원은 소각장이 설치될 경우 국립수목원 내 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산림청이 조사연구를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현재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을 자일동(의정부시)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자일동은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과 불과 5km 거리에 인접해있어, 국립수목원 측은 소각장이 자일동으로 이전할 경우 수목원에 서식하는 생물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