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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경기도청 2층 재난안전 제1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지진방재 대응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2.24 /경기도 제공

경기도 건축물 10곳 중 8곳은 여전히 내진 설계가 확보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2월17일 1면 보도='튀르키예급 강진' 경기도내 건물 5곳중 4곳 무방비)가 커지자, 경기도가 지진 방재 대응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최근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태 관련 현행 지진 방재 정책 추진 현황을 살피고 대응 시스템을 점검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24일 오후 도청 재난안전 제1영상회의실에서 관련 실·국장 등과 도내 지진 방재 대응 시스템을 점검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 점검회의
지진방재정책 살피고 미흡부분 보완

지진 관련 도의 주요 대책을 보면, 공공건축물, 교량, 터널, 수도시설 등 33종 공공시설물에 대해 내진 보강공사와 내진 성능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1988년 내진 설계 의무 대상 건축물이 6층 이상으로 설정된 후 점검 기준이 강화됐는데,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과거 일부 시설물의 내진 성능이 갖춰지지 않으면서다.

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6천686개 공공시설물 중 5천225개가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41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내진 성능 확보율을 100%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도 최대 10% 건폐·용적률 완화,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 시 취득세 5% 감면 등 인센티브로 내진 보강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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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북 괴산 지진 등으로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도 건축물 10곳 중 8곳은 여전히 내진 설계가 확보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내진설계가 안돼 지진에 취약한 벽돌형 주택. /경인일보DB

앞서 경인일보는 지난해 충북 괴산 지진 등으로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최근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태로 내진 설계 중요성이 커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건축물 내진 설계 현황에서 지난해 6월 기준 내진 설계를 확보한 도내 공공·민간 건축물은 23.7%에 불과했다.

이날 도는 방재비축물자와 대피소 등도 점검했다. 방재비축물자는 현재 구급 장비 등 134개 품목 118만개를 비축하고 있으며 여주시의 광역방재 거점센터와 방재 비축창고 66개소를 통해 공급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등 지진 옥외 대피장소 1천865개소 중 수용률 100% 미만 시·군에 대해서는 연내 추가 지정을 촉진하고 지진 조기 경보시스템 154개소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또한, 평시에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지진·지진 해일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숙지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으며 지진 발생 시 주요 임무별 주관부서장 중심의 지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재난 대응 단계별 상황에 따라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오병권 부지사는 "최근 10년 우리나라 지진 발생 현황 및 추이를 보면 경기도에서도 충분히 큰 규모의 지진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도내 지진 발생 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 도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