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기대작들이 경기도에서 탄생한다. 광명에서 생산되는 EV9이 대표적이다.
기아 노사는 최근 열린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각 공장의 차량 생산 계획에 합의했다. 올 상반기 오토랜드 광명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준대형 전기 SUV 차량 'EV9'을 생산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V9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량이다. 국산 차량 중 첫 대형 전기 SUV라는 점에서다. 기아는 오는 4월 EV9을 공식 출시할 예정인데,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전국 30·40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니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중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로 꼽히기도 했다. 전기차이면서도 카니발보다 실내 공간이 더 넓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역시 EV9을 토대로 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고객 스펙트럼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추진계획을 언급했는데 EV9 출시와 관련해 "RV 및 친환경차 중심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하겠다. EV9의 성공적 론칭으로 브랜드 가치 상향 및 고객 스펙트럼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광명이 화제의 EV9을 생산하는 거점이 되는 것이다.
EV9에 더해 광명에선 기아의 첫 전기 세단도 생산될 전망이다. 내년에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준중형급 전기 세단과 중형 전기 SUV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가 26년 만에 새 공장을 조성하는 오토랜드 화성(1월18일자 9면 보도=기아, 26년만에 화성에 새 공장… 전기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 '첫삽')에선 내년에 신형 픽업트럭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1981년 브리사 픽업이 단종된 이후 43년 만에 픽업트럭이 생산되는 것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기아 기대작 'EV9' 광명이 생산거점 역할
브랜드 가치 높이고 고객층 확대
입력 2023-02-26 20:39
수정 2023-02-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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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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