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팔리지 않은 공공시설용지가 경기도에 14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빈 땅으로 방치돼있는 가운데 이런 용지가 가장 많은 택지개발지구는 김포 한강신도시였다.→ 표 참조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준공 후 2년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은 공공시설용지는 도내 택지개발지구 19곳, 공공주택지구 12곳에 있다.
각 용지 계획에 맞는 시설을 조성할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수요가 충분치 않아 조성에 이르지 못한 경우 등이다. 다수는 학교 용지였다. 146개 용지 중 학교 용지가 23개로 15%를 차지했다. 유치원 용지는 8개, 종교시설 부지는 12개였다.
지구별로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가장 많았다. 18개가 미매각 상태였는데, 이 중 7개가 종교시설 용지였다. 그다음으로 많은 곳은 16개인 화성 향남2지구였는데 학교 용지가 5개, 종교시설 용지가 3개였다. 지역 분포는 다양했다. 화성의 경우 봉담, 봉담2, 향남, 향남2지구 4곳에 미매각 용지가 있었고 고양 역시 행신2, 삼송, 원흥, 향동 등 4개 지구에 있었다.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한 경기도는 하반기에도 한 차례 더 미매각 공공시설용지의 이용 실태와 활용 계획, 지정 매수기관의 용지 매입 의사·계획·지연사유, 매수 포기 용지의 용도 변경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매각 용지가 많은 김포 한강, 화성 향남2, 남양주 별내지구는 집중관리지구로 선정해 중점 관리,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석 경기도 신도시기획과장은 "미매각 공공시설용지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하는 것은 물론, 매각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제도 개선 등을 함께 검토해 경기도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