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701001124200053831.jpg
27일 오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관련 성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3.2.27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난민들을 위해 성금 1억 1천만 원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도청의 자발적 성금 모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청 3개 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청지부·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28일 도청에서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에게 직원 성금 1억 1천80만 원과 도 의용소방대연합회 성금 1천 708만 원을 전달했다.

도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자발적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이번 모금은 경기도 직원 성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도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3천600만 원, 2011년 일본 대지진 3천500만 원, 2019년 강원도 산불 때 1천50만 원을 모금한 바 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지진 피해 발생 직후인 지난 7일 경기도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구호금 100만 달러에 대한 전달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앞서 도는 지진 피해 발생 직후인 지난 7일 '경기도 국제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 제8조(재해구호 지원)'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재해복구지원금 및 구호 물품 지원을 위한 구호금 100만 달러를 전달했다. 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주와 2012년 2월 우호 교류 협력을 체결하고 경제·무역·투자·농업·과학·기술·관광·문화·예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도청 노조원들과 경기도 간부들이 한마음으로 십시일반 모은 것이라 그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튀르키예 구호금도 중앙정부나 어떤 지방정부보다 경기도가 제일 빨리 지원했다. 경기도가 일찍 시작해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참 좋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