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알뜰교통카드' 지원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금액·한도를 올리고, 이용 가능한 카드사를 기존 6개에서 11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한 후 매달 환급 또는 자동 청구해 할인하는 제도다. 대중교통비를 매달 최대 4만원까지 아낄 수 있고,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카드사의 추가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마일리지 적립횟수를 월 44회에서 60회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은 기존 매달 1만~4만원에서 1만5천원~6만6천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인천시는 3월부터 저소득층 대상 알뜰교통카드 적립금액을 기존 500~900원에서 700~1천100원으로 올린다. 인천 지역 저소득층의 월평균 마일리지 금액은 약 1만7천700원으로, 적립액이 늘어나면 월 최대 8천800원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알뜰교통카드를 적용한 카드를 확대했다. 기존 신한·하나·우리·티머니·로카·DGB 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삼성·현대·국민·농협·BC 카드도 쓸 수 있다. 또 출발·도착 버튼을 매번 누르지 않아도 마일리지가 적립되도록 즐겨찾기 구간 설정 또는 도보 수 측정 방식이 도입된다.

인천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 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지역 알뜰교통카드 누적 가입자는 4만1천482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교통카드 지원을 더욱 늘렸다"며 "많은 시민이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