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윤석열 정부 실세로 꼽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민통합위원회 인천지역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인천시·인천시의회와 국민통합위원회 간 정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국민통합위원회 분과위원들과 인천지역협의회 위원 23명이 참석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국민통합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인천협의회 출범식… 업무협약
대체매립지·내항소유권도 안건
이날 국민통합위원회 인천지역협의회 첫 회의 안건은 '재외동포청 유치 방안'이다. 인천시는 정부가 올해 외교부 산하로 신설하는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치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의 최적지는 인천"이라며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위원들의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과 김한길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찾았다.
김한길 위원장은 "역사 속 재외동포는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하나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간 분들"이라며 "이분들을 지원하고 아우를 수 있어야 진정한 통합으로, 재외동포의 역사가 시작된 인천은 통합의 대표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천시는 국민통합위원회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대체 매립지 조성, 인천 내항 소유권 인천시 이전, 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을 건의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