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시가 수도권 서남부권 숙원사업인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이하 동인선)' 조속 착공을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 공동 건의한다. 지역 주민들이 동인선 조속 착공을 위해 본격적인 집단행동(2022년 10월14일자 1면 보도="동탄인덕원선 조속 착공하라" 지역 시민 집단행동)에 나선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힘을 모으고 나선 것이다.
김동연, 의왕 현장서 1호 청원 답변
"기재부·KDI 등과 대화 해결 최선
공사 기간 버스 증차 등 대책 마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오후 2시 의왕시 동인선 1공구 현장사무실에서 1호 도민청원으로 선정된 '동인선 전 구간 조기 착공'의 박승준 동인선 범시민연합 운영자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 등 도내 5개 시 단체장과 이소영·김승원·민병덕 국회의원, 박옥분 경기도의원이 함께 했다.
이들은 1호 도민청원 관련 동인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른 시일 내 전 구간이 착공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동 건의문을 보내기로 했다. 또 동인선 착공 전 발생하는 지역민들의 교통 불편에 대해서는 버스 증차·노선 신설 등 보완 대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1호 도민청원은 지난달 14일 올라온 것으로 2021년 하반기 예정이었던 동인선 전 구간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를 서둘러 달라는 내용이었다.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도민청원 활성화 차원에서 도민청원 답변 요건이 30일 이내 5만명 이상 동의에서 1만명 이상으로 완화되면서 해당 청원이 1호 도민청원으로 확정됐다.
수원·화성 등 5개市 단체장 한자리
이소영·김승원 의원 등 공동건의문
특히 이날 김동연 지사는 직접 현장에서 청원인을 만나 답변을 전하며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도민청원 답변 요건을 낮추며 김동연 지사는 도민청원 문턱을 더 낮춰 도민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민 목소리가 활성화되고 도민들이 마음껏 목소리를 내주시면,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국민의 선택을 받은 분들이 책임지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로 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이날 1호 도민청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에는 (동인선 등을 비롯해) 사업 적정성 검토 등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생각했다는 것이 아쉽고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며 "기획재정부나 KDI 등과 대화하면서 이른 시일 내 (동인선 사업이)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인선) 공사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면서 버스 증차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건의문에 함께 이름을 올린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시장과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등도 동인선 조기 착공에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으며 이날 김성제 의왕시장은 단체장,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 관련기사 3면(20년 지났는데 적정성 재검토… 동인선 지연 "시민불편 방관 안돼")
/송수은·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