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키워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시간 20여분간 단독 오찬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으로 의견을 나눴다. 유 시장이 재외동포청 유치,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인천이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도지사와 단독으로 오찬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 대통령실서 단둘이 회동
정부 적극적 지원 의지 풀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종대교,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방침에 대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국토부는 이날 영종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영종대교, 인천대교 통행료를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영종대교, 인천대교 무료화는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사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전 정부 약속이라도 국가의 약속이므로 중앙정부, 지방정부, 도로공사, 민간기업이 접점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유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지역 현안, 윤 대통령 공약 이행 사항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유 시장은 지역 현안 외에 다양한 안건에 대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2면(윤석열 대통령 "바이오 헬스, 제 2의 반도체로"… 기대감 부푼 경기·인천)

/정의종·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