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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미래상과 과제' 도민설명회에서 오후석 행정2부지사, 도민참여단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2 /경기도 제공
'교통·규제완화·균형발전·DMZ'

경기도민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에 담아야 한다고 꼽은 핵심 키워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미래상과 과제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목소리도 담겼다.

도는 2일 오후 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공론조사 결과 및 연구용역 착수 도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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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에 담아야 할 키워드 공유
3차 조사서 필요성 동의율 87%
"성장·행정 효율성 제고" 응답

공론조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미래상과 과제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3차에 걸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11월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참여단 29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에 포함해야 할 첫 번째 키워드로는 교통이 뽑혔다. 그다음으로는 규제 완화, 균형발전, DMZ 등이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더불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을 묻자, 1차 조사에서는 6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3차 조사에서는 87%로 동의율이 높아졌다. 특히 남부 도민의 경우 1차 조사 57%에서 3차 조사 83%로 급증했고 북부 도민은 1차 71%, 3차 91%로 변화를 보였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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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도는 학습하고 토론하는 '숙의(熟議)' 과정을 거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공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경우 1차에는 사전 학습 없이 이뤄졌고 2차는 숙의 토론 자료로 자가 학습을 한 후, 3차는 숙의 토론회를 통해 숙의 과정을 거친 후 진행됐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성장 기회와 잠재력이 높아서'라는 응답이 1차 78%에서 3차 88%로, '경기남부와 북부는 생활·경제권이 달라 행정 효율성과 자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가 1차 77%에서 3차 87%로 증가했다.

반면 설치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특례시·군으로 지정됐거나 추진하고 있는 시군에서 설치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1차 41%→3차 40%)', '도청·도교육청·도의회 등이 시설 설치와 운영·인건비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1차 42%→3차 36%)', '중첩 규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1차 39%→3차 31%)' 등이 나왔다. 다만, 도는 숙의 과정을 통해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미래상과 비전에 대한 적합성 질문에는 '경기북부의 발전 잠재력을 현실화한 대한민국의 신성장 엔진으로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수도권 내 상생발전과 수도권 지방 균형발전 모델로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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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경기도 제공

한편, 이날 도민설명회에는 경기도의원 12명, 민관합동추진위원, 숙의 공론조사 도민참여단 및 연구자문위원, 도·시군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도는 이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기본계획 및 비전·발전전략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했으며 내년 2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