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 6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성희롱 피해와 정서적 학대를 겪고, 3명 중 1명은 '우리 사회가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희롱 17.5%… 정서적 폭력도 17.2% 피해
폭력 경험, 반복 피해율 높은 것으로 드러나
폭력 경험, 반복 피해율 높은 것으로 드러나
최근 1년(2021년 9월~지난해 8월)간 피해 경험을 물은 결과 성희롱이 17.5%, 정서적 폭력(정서적 학대와 통제 행동 등) 17.2%, 경제적 폭력(금전적 재원 등의 이용을 막는 것) 11.1%, 성추행(미수 포함) 8.2%, 신체적 폭력(때리기, 무기로 위협 등) 7.2%, 스토킹 3.6%, 강간(미수 포함) 1.6% 순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신체적 폭력은 '친밀한 파트너'가 피해를 입혔는지로 물어봤다. 유엔 여성폭력통계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친밀한 파트너'란 배우자, 전 배우자, 연인, 전 연인, 사실혼 관계 등이다.
특히 각각의 폭력 경험은 반복 피해율(가해자가 동일 인물)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율은 정서적 폭력 60.7%, 경제적 폭력 50.8%, 신체적 폭력 47.2%, 스토킹 62.5%, 성희롱 20.0%, 성추행 50.0%, 강간 81.8%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 981명에게 우리 사회의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도를 질문한 결과, '안전하지 않다'가 33.5%로 '안전하다'(30.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폭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 448명에게 피해 대응 방안을 물으니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가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리를 피하거나 도망갔다' 26.3%, '상대방에게 문제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17.2%, '화제를 돌렸다' 12.7% 순이었다. 대응하지 못했다는 여성 134명은 이유로 '대응을 해도 별다른 소용이 없을 거 같아서' 30.6%, '주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질까' 29.9%를 주로 답했다.
피해 경험자 448명은 우울함 40.4%, 불안 25.0%, 고립감 13.6% 등의 피해 증상을 주로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 24일까지 도내 19세 이상 75세 이하 여성 98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엔 여성폭력통계 가이드라인 등 국제표준을 참고해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신체적 폭력, 스토킹, 성적 폭력(성희롱, 성추행, 강간) 등 여성폭력을 5가지로 유형화해 조사했다.
정혜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여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이 촘촘히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사전예방에 목적을 둔 맞춤형 예방 정책과 조기 개입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특히 각각의 폭력 경험은 반복 피해율(가해자가 동일 인물)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율은 정서적 폭력 60.7%, 경제적 폭력 50.8%, 신체적 폭력 47.2%, 스토킹 62.5%, 성희롱 20.0%, 성추행 50.0%, 강간 81.8%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 981명에게 우리 사회의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도를 질문한 결과, '안전하지 않다'가 33.5%로 '안전하다'(30.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폭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 448명에게 피해 대응 방안을 물으니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가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리를 피하거나 도망갔다' 26.3%, '상대방에게 문제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17.2%, '화제를 돌렸다' 12.7% 순이었다. 대응하지 못했다는 여성 134명은 이유로 '대응을 해도 별다른 소용이 없을 거 같아서' 30.6%, '주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질까' 29.9%를 주로 답했다.
피해 경험자 448명은 우울함 40.4%, 불안 25.0%, 고립감 13.6% 등의 피해 증상을 주로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 24일까지 도내 19세 이상 75세 이하 여성 98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엔 여성폭력통계 가이드라인 등 국제표준을 참고해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신체적 폭력, 스토킹, 성적 폭력(성희롱, 성추행, 강간) 등 여성폭력을 5가지로 유형화해 조사했다.
정혜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여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이 촘촘히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사전예방에 목적을 둔 맞춤형 예방 정책과 조기 개입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