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을 격려하고, '국민'을 위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 민중 봉기를 그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합창곡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를 배경으로 입장해, 8분 길이 축사에서 '국민'을 9번, '기득권'을 3번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노조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서 노동·교육·연금 개혁 강조
"당 구성원 모두 국민만 생각해야"
윤 대통령은 또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과 관련해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 관계를 빠르게 복원하는 것 역시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며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원을 향해선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끌어 온 저력이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후보간 갈등에 대해선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종·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