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의 한 야산에서 상반신이 없는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께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야산에서 상반신이 없는 변사체를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시민은 112신고를 통해 "고로쇠 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올랐는데, 사람 시신이 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시신 상태는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었으며, 신체 일부만 남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 많이 진행… 남성으로 추정
경찰, 타살 가능성 등 염두 수사
정확한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신체적인 특성과 옷가지, 신발 착화 상태 등으로 미뤄 남성의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시신은 인근 저수지와 등산로 초입으로부터 50여m 떨어진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미귀가자 DNA 대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시신이 훼손된 경위에 초점을 맞춰 인위적인 타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황으로 아직 밝혀진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