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및 시리아 현지에 재난구호용 이동세탁 차량을 파견한다.

이번에 전달될 이동세탁차량은 32㎏ 용량 세탁기·건조기를 2대씩 보유한 특수차량으로, 지난 2020년 11월 GH 후원으로 제작해 대한적십자사에 보냈고 이재민 세탁지원에 쓰여왔다.

재난이 발생해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세탁조차 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일을 막기 위한 이동세탁차량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장에 투입돼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불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GH 직원들이 참여한 봉사활동에 쓰였다. 


적십자 경기지사 요청에 성사
임시주거·복구·재건도 계획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했고 3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가 GH에 이동세탁차량 지원 협조를 요청하며 이번 지원이 성사됐다. GH는 14일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 이동세탁차량을 전달했다. 해당 차량은 조만간 배편으로 튀르키예·시리아 현지로 향한다.

또 GH는 주거 주택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임시 주거 시설 공급과 같은 복구·재건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GH는 이번 튀르키예 지진뿐 아니라 앞서 네팔 지진(2015년)이 발생했을 때 피해 복구에 2천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지난해 강원도 산불 피해 지원 성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국경에 상관없이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GH 김세용 사장은 "갑작스러운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어 현지 주민들이 따뜻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