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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장항동에 있는 경기도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경기도 제공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가 올해 8곳의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추가 설치한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기사, 배달 기사 등 별도 휴게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것으로, 도내에는 가장 많은 12곳(거점 10곳, 간이 2곳)의 이동노동자 쉼터가 있다.

전국서 가장 많은 쉼터 운영
지난해 13만명 이상이 쉼터 이용
배달기사, 대리기사 등 이용가능
올해 간이 쉼터 8곳 추가 설치


올해 도는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8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성남·안산·남양주·파주·이천·구리·광명 등 8개 지역에 있는 역 광장, 공영주차장 등 접근과 주차가 쉬운 곳을 대상으로 쉼터 설치 장소를 선정하고 있다. 장소 선정 이후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쉼터 조성을 완료하고 연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형 쉼터'와 '간이형 쉼터'로 구분한다. 거점형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과 상담·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간이형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

도는 2021년부터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및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결과,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간이형 쉼터가 더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해 간이형 쉼터를 중점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3만4천229명이 도내 이동노동자 쉼터를 이용했으며 그중 고양시 장항동 상업지역에 위치한 간이형 쉼터의 경우 6만명에 가까운 노동자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올해 8개소 추가 설치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간이형 쉼터 총 20개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조상기 노동권익과장은 "최근 이동노동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환경은 대체로 열악한 수준"이라면서 "이동노동자 쉼터를 이동노동자와의 소통 공간, 이동노동자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허브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