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를 활용하는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챗GPT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판교테크노밸리 등지에 있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다수 광역자치단체가 행정 업무에 챗GPT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지난 6일 회의에서 챗GPT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판교TV 인공지능 관련 기업 방문
광역지자체들 행정업무 도입 추진


인천시는 핵심 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하나로 챗GPT,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시정 운영에 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첨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미래형 글로벌 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을 연계할 지점이 많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가 구상하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공간 범위는 온라인 기반 가상공간도 포함한다. 

 

도성훈 시교육감 회의서 사용 눈길
부적절 답변·편향성 등 검증 필요


다만 인천시는 챗GPT의 답변 오류와 편향성, 윤리적 문제 등을 세세하게 검증한 후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챗GPT는 한국 또는 한국어와 연관된 내용에서 종종 오류가 나타나는데, 부정확한 내용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답변하는 사례가 발견된다.

이날 챗GPT(GPT-4 버전)에 한국어로 '인천에 대한 정보'를 물었더니 '대한민국 최초의 백제왕릉인 왕밀산왕릉'이 있다거나 '연안부락문화마을' 같은 엉뚱한 내용을 답변했다. 영어로 인천에 관해 물었을 때도 'jjajangmyeon'(짜장면), 'dakgangjeong'(닭강정), 'Incheon Grand Park'(인천대공원), 'Wolmido Island'(월미도) 등 제한적 정보만 제공됐다.

인천시 데이터산업과 관계자는 "우선 여러 기업 사례를 살피며 시민들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고 효과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챗GPT가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내용을 답변하는 문제도 있어 전반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