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도쿄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 '커다란 성공'이라고 받아쳤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외교문제까지 방탄으로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전날 별도로 언론에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에서도 "(일본과) 기존 협력 채널의 복원 노력을 하면서 공급망 안정화, 핵심 첨단기술 진흥과 같은 경제안보 분야로도 협력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자평했다.
12년 만의 양자회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정치권, 경제·산업계 간에, 특히 미래세대 간에 새로운 협력의 물꼬가 트였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일행이 묵은 도쿄 시내 호텔 직원과 주민들, 하네다공항 직원들이 이례적으로 박수 세례를 보냈다고도 소개하면서 "이 정도면 일본인 마음을 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미래세대간 새로운 협력 물꼬 트여
국익 내팽개치고 논리적 비판없이
국민 반일감정 이용해 정쟁화 속셈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국익은 내팽개치고 외교 문제까지 방탄 방패로 쓰고 있다"고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위대 군홧발' 운운하며 연일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과 대일외교를 비난하고 있다"며 "논리적인 비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속셈은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을 국민의 반일 감정을 이용해 정쟁화하려는 것"이라며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자가 갑자기 애국 투사로 보이는 게 아니고, '죽창가'를 부른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대표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주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이 대표는 국회 제1당의 대표답게 양국 갈등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초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적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