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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서 열린 2023년 유럽한인총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성명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럽 한인사회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힘을 실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서 개최한 2023년 정기총회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이번 지지성명에서 인천이 재외동포와의 협력 관계에 있고 경제자유구역 등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을 갖춘 점, 인천공항이 있어 접근 편의성을 지닌 점 등을 강조했다. 인천이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기에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게 유럽한인총연합회의 설명이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어느 도시보다 앞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치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1989년 창립해 25개 유럽 국가 한인회를 대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기준 유럽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은 68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지난해 11월 유정복 인천시장의 독일 방문 당시에도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지지의사(2022년 11월 18일자 1면 보도='유럽한인문화타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짓는다)를 나타냈다. 인천시는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를 원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지지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은 730만명 규모 재외동포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외교부와 법무부, 교육부, 병무청 등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는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설립이 가시화됐다. 정부는 오는 6월 재외동포청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1902년 제물포(인천항)~하와이로 우리나라 최초 공식 이민이 시작된 도시라는 역사적 명분이 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하는 재외동포 단체들도 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홍콩과 대만, 라오스 등 국가의 지역 한인회 등 해외 한인 단체들이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를 공식 지지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