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남사읍과 화성 동탄신도시에 이어 평택 고덕신도시에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개발 훈풍이 미치고 있다.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한 아파트를 비롯해, 고덕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고덕자이 센트로(3월20일자 9면 보도=GS건설 컨소시엄 '고덕자이 센트로' 17일 견본주택 오픈)에 사흘간 1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이 견본주택을 찾은 것이다.
지난 15일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표에 더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이 소재한 평택 고덕신도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지 중 한 곳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고덕자이 센트로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분양으로, 일반 민간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게다가 평택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근에 산업단지가 많다. 직주근접이 장점으로, 사업성이 좋은 단지라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이 센트로' 사흘간 1만명 관심
메가 클러스터 소식에 호가 상승
고덕자이 센트로 같은 신규 분양주택뿐 아니라 기존 고덕동 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선 용인 남사읍, 화성 목동(동탄2신도시)에 더해 평택 고덕동이 실시간 인기 지역에 계속 포함되고 있다.
지역 아파트들의 호가도 올랐다. 고덕국제신도시 파라곤 전용 84㎡는 지난달 5억9천500만원(7층)에 매매됐고 이달 6억8천700만원(5층)에 손바뀜했다. 최근 호가는 8억5천만원에 달한다.
해당 단지 인근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전용 84㎡는 지난 9일 6억3천만원(14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는데, 최근 동일 면적 주택의 호가가 7억원 수준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