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간 '핵반격 가상 종합훈련'을 진행하는 등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해군 전력이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에 돌입했다.
북한은 지난 18~19일 전술핵 공격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종합전술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특히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을 800㎞ 사거리에 설정한 동해 목표상공 8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탄두부의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의 동작을 검증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북한이 남한을 겨냥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협박을 넘어서 실제 결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핵 위협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와 해군은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에 돌입했다. 한미동맹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은 다음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된다.
여단급 규모로 시행되던 쌍룡훈련은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속에 2018년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열리지 않다가 이번에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5년만에 부활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의 주요 야외실기동훈련(FTX)이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북한, 핵위협 노골화… 한미 대규모 연합상륙훈련
우리측 겨냥 전술핵무기 결행 의지
입력 2023-03-20 21:04
수정 2023-03-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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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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