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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수매된 벼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경기도의 쌀 생산량이 전국 시·도 중 다섯번째로 많지만, 쌀을 공공 비축할 창고는 전체 2%가량만 경기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의 쌀 생산량은 36만6천863t으로 전남, 충남, 전북, 경북 다음으로 많다. 전국 쌀 생산량(376만3천700t)의 10% 가까이가 경기도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정부가 공공 매입한 쌀을 저장하기 위한 창고는 전체 2.5%만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춘식(포천·가평)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정부가 공공 비축·시장 격리한 쌀을 저장하기 위해 계약한 쌀 창고는 전국적으로 3천480동이다. 이 중 경기도에 있는 창고는 2.5%인 89동에 불과하다.

반면 정부가 계약한 쌀 창고의 절반인 1천761동이 호남지역에 집중돼있다는 게 최 의원 주장이다. 또 최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경우 쌀 생산량이 17만1천414t으로 경기도의 절반 수준이지만 창고 수는 149동으로 더 많다.

최 의원은 "수요보다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쌀 창고는 수혜를 받게 되는데 분포가 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