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말라리아 환자 35% 증가, '나들이 주의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지난해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가 1년 전과 비교해 약 35% 증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도내 말라리아 환자는 2020년 227명에서 2021년 175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236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34.9% 증가했다.

주로 6~9월에 환자 집중
보건연구원, 선제대응 조사감시사업 추진

전국 말라리아 환자는 같은 기간 385명, 294명, 420명으로 도내 환자 발생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월별 발생 현황을 보면, 6월 55명, 7월 41명, 8월 49명, 9월 42명 등 순으로 전체 말라리아 환자 79%가 6~9월에 집중됐다.

이에 도는 집중 발생 시기를 앞두고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선제 대응을 위한 조사감시사업에 나선다.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7개 시·군 16개 지점에서 주 단위로 채집장소에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 등을 설치해 말라리아 매개모기와 기타 모기류 등을 조사한다.

아울러 도는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긴 옷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일반적으로 7~30일의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갖고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완치 확인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두통, 설사, 기침, 콧물, 복통, 오심 등이며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하며 야외 취침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보건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발생빈도와 원충 감시를 통해 도민의 건강 보호와 말라리아 재퇴치 실현에 기여하겠다"면서 "야외활동이나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시 감염 예방수축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