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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인천 중구 월미공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조국을 지켜낸 영웅들이 꿈꿨던 떳떳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력과 호국 영웅에 대한 예우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제공

'호국보훈 도시'를 표방하는 인천시가 보훈복지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추진하고 국가유공자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5월 인천통합보훈복지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통합보훈복지회관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13개 보훈단체를 한곳에 모으기 위해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3천600㎡ 규모로 건립하겠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연내 인천통합보훈복지회관이 들어설 후보지와 입주 가능한 시설, 공간 배치 등을 검토해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월 국가유공자, 유족을 대상으로 한 보훈수당을 2만원 인상했다. 보훈수당은 대상자별로 다른데, 기존 지급액 3만~8만원에서 5만~10만원으로 올렸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 등과 같은 국가급 행사로 격상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인천시는 지난 24일 중구 월미공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지원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보훈단체 통합회관 2025년 준공
유공자·유족 수당 2만원 인상
인천상륙작전 국가급행사 격상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소중한 일상과 평화는 조국의 안녕을 위해 온몸을 바친 55명 용사의 희생 덕분"이라며 "조국을 지켜낸 영웅들이 꿈꿨던 떳떳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력과 호국 영웅에 대한 예우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유공자, 보훈 가족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해수호의 날(매해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용사를 추모하고 국가보훈 대상자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정부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은 '헌신으로 지켜낸 자유, 영웅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념식은 서해수호 전사자들을 기리는 묵념과 헌화·분향, 서해수호 약사 보고 등으로 이뤄졌다. 유정복 시장을 포함해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김교흥(민·서구갑)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