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38.74원 ↑ ·161.87원 ↓
정부, 유류세 인하폭 조정할듯


경기도 유종별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다. 경윳값은 하루가 다르게 최저가를 경신 중이지만, 휘발윳값은 등락을 반복하며 두 유종의 가격 차가 커지는 추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기준 경기도 보통휘발유와 경유의 ℓ당 평균 가격은 각각 1천596.36원, 1천521.28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유종의 가격차는 75.08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역전한 지난달 23일(2월24일자 9면 보도) 이후 계속 차이가 커지고 있다.

올해 경기도 휘발유 가격은 계속 우상향 중이다. 1월 1일 1천543.80원에 시작한 경기도 휘발윳값은 3월 1일 1천582.54원으로 두달 새 38.74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반대로 하락세다. 지난 1월 1일 1천716.60원이었던 경유는 3월 1일 1천554.73원으로 161.87원 떨어졌다.

유종별 가격 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유류세 인하 폭이 각기 달라서다. 경유는 현재까지 유류세 인하 폭 37%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휘발유는 올 1월부터 기존 37%에서 25%로 인하 폭이 감소했다. 여기에 국제 석유시장에서 경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은 등락을 반복 중인 점도 더해졌다.

한편 현행 유류세 인하 체계는 다음 달 말까지 적용된다. 업계에선 정부가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휘발유와 동일한 25%로 맞추거나, 휘발유와 경유 모두 20%로 일괄 축소하는 방안을 관측하고 있다. 인하 폭이 줄어들면 기름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에 차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직장인 A(32)씨는 "기름값이 내려서 조금 자동차를 탈 만하다 싶으면 가격이 또 오른다"며 "내릴 땐 더디게 내리는데, 오를 땐 또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기름값이 쌀 때 많이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