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철도 운영기관은 지하철 밀집도가 심각할 경우 무정차 통과할지 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 밀집도가 심각할 때 각 지방자치단체는 소관 역사의 혼잡 상황을 안내하고,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권고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게 된다.

2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수도권 지하철 혼잡 관리에 착수한다. 


지자체는 재난안전문자 발송해야
김포골드라인 내년 9월 추가 투입


정부는 그간 김포골드라인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의 운행 간격을 단축하고 정차 역사를 조정해왔으나 하루 평균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혼잡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서울 지하철 4·7·9호선은 가장 붐비는 출근 시간대(오전 8시∼8시 30분) 평균 혼잡도가 150%를 넘어선다.

열차 혼잡도는 열차 탑승 기준인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 비율로 정의하는데, 이 비율이 130% 이하이면 '보통', 130∼150%면 '주의', 150∼170%면 '혼잡', 170% 이상이면 '심각' 단계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심각' 단계 때 철도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철도 운영기관이 무정차 통과 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가 우려되는 운행 구간, 역사 등 혼잡 상황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안내해야 한다.

한편 혼잡도가 가장 높은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5편성을 추가 투입하는 시기를 내년 12월에서 9월로 당길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