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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자형 경기도의원과 경기도당 대학생위원회 관계자들이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청년들이 최근 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표기하려는 움직임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회 6명은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역사의식을 짚었다.

이자형(민·비례) 경기도의원 겸 대학생위원장은 "윤 정부의 역사의식이 나날이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난 16~1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제3자 변제방식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을 발표해 일천한(설익은) 역사의식으로 공분을 사더니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 벌써 일본에 역사를 팔아넘긴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이 기존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말)는 일본 고유영토'로 표기하는 수정·보완본을 검정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이 위원장은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독도와 관련해 일본 교과서에 기술될 내용이다. 안 그래도 일본은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적어왔는데, 이제는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표현을 강화하려 하고 있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일제 강제징용을 기술하는 대목에서 강제 표현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수정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윤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을 허용하고 역사의식을 후퇴시킨 것에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정부가 일본과 지속 교류하며 역사왜곡 중단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8일 정부가 일본에 교과서 내용을 시정해야 한다고 항의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 대화를 통해 시정을 확인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역사왜곡을 강화하는 내용이 초교 3~6학년 교과서에 담긴다는 것인데, 어릴 때 가진 역사의식이 성인이 된 후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의 강제성을 희석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