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영남'의 팽팽한 대결 구도여서인지, 경기지역 정가에서도 김 의원의 당락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총선 전 원내지도부는 공교롭게 16대 국회 이후 지금까지 수도권 출신이 모두 원내대표를 맡았었다. 따라서 김 의원이 전례대로 21대 마지막 원내대표에 선출될지, 아니면 영남 출신 투톱(당 대표·원내대표) 체제로 강한 그립을 잡고 당권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수도권 vs 영남권' 팽팽한 대결속
총선전 21대 마지막 선출될지 주목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시작 전부터 수도권 4선 김 의원과 영남권 3선 윤재옥 의원의 맞대결 구도가 편제돼 역대 총선 전 원내대표의 출신 지역이 흥미를 끈다.
역대 총선 전에 시행된 원내대표는 모두 수도권 출신이 맡아왔다.
총선결과와 성패, 여야 상황은 달랐지만 지난 16대 마지막 대표의원은 서울 출신의 홍사덕 전 의원이 17대 총선 지도부에 참여했다. 이후 17대 안상수(경기), 18대 황우여(인천), 19대 원유철(경기), 20대 심재철(경기) 전 원내대표가 각각 원내대표로 활약하면서 총선을 위한 정책 및 공약을 수립해 왔다.
총선의 결과는 각각 달랐지만, 총선 전 마지막 원내대표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 모두 맡았다.
결과를 보면, 17대 총선에는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됐지만,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국민의힘)이 승기를 잡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다. 이어 19대 새누리당(국민의힘), 20대 더불어민주당, 21대 더불어민주당이 승리, 전체 스코어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2대 3으로 졌다.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와 당의 결속을 위해 영남권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더 충돌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역대 국민의힘 지도부의 구성을 보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영남 출신인 투톱 체제가 꽤 있었다. 선거구가 영남 출신인 투톱 체제가 3차례 있었고, 출신지 기준으로 보면 14차례 영남 출신들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함께 맡아 당을 운영해왔던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