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장·군수들의 재산이 10명 중 7명꼴로 늘고, 평균 보유 재산은 14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3년 정기재산변동 공개목록에 따르면 도내 시장·군수 31명 가운데 24명(77.4%)의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이들의 평균 재산은 14억5천370만원으로, 종전 신고액 평균(13억4천146만원)과 비교하면 1억1천224만원 늘었다.

도내 시장·군수 중 최고 재산가는 최대호 안양시장으로, 신고액은 49억9천100만원이다. 종전 신고액(49억1천392만원)보다 7천708만원 증가한 것이다. 본인 소유 토지와 빌딩, 비상장 주식 등의 가액이 증가했다.

이어 이상일 용인시장(47억3천798만원), 이권재 오산시장(27억6천982만원), 주광덕 남양주시장(26억3천82만원), 백경현 구리시장(25억8천120만원) 등 순으로 신고액이 많았다.

이들을 포함해 재산신고액이 20억원을 넘은 시장·군수는 7명에 달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종전 신고액(9억339만원)보다 5억5천801만원이 늘어난 14억6천140만원을 신고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김 군수는 지난해 재산등록 시 배우자의 '실명인증 미실시'로 누락된 예금액이 추가되면서 이번 재산 신고액이 증가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종전 신고액(19억2천136만원)보다 6억8천163만원이 줄어든 12억3천972만원을 신고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본인 소유 주식평가액 감소 등을 변동 사유로 들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