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부터 경기도 내 기초생활수급자 등 관광 취약계층 1천명을 대상으로 '여행·관광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회의 경기'가 취약계층에게 '여행의 기회'를 주는 셈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관광 취약계층 대상 여행·관광기회를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여행이나 관광을 누리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여행·관광할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각각 조사한 국민여행조사, 장애인삶 패널조사를 보면 관광 취약계층에 속하는 장애인의 여행 경험은 감소했다. 2018년 국민 여행 경험률은 89.2%인데, 장애인은 21.3%에 불과했고 1년 뒤인 2019년에는 국민 92.4%, 장애인 12.6%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처럼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여행·관광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도가 기회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은 관광진흥법에 규정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이다.
기초생활 수급 1천명·동반 1인
道, 주민참여예산 5억 투입 계획
이달중 시행 목표 추천 접수중
주민참여예산으로 예산 5억원(도비 100%)이 투입되며 관광 취약계층 1천명에 더해 동반자 1명씩을 포함, 모두 2천명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이달중 시행을 목표로 기초단체로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지원 대상에 대한 추천을 받고 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약계층 기회 확대를 중점에 둔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약 7억원의 예산을 들여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 프로 구단 경기 입장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기회 경기 관람권(가칭)'을 발표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포츠 경기 관람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도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취약계층 대상의 여행상품을 개발·발굴해 여행이나 관광을 보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소득 수준은 시·군에서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추천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