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김학용(안성) 의원은 3선 경기도의원을 거친 경기도 최다선(4선) 의원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동시 선거로 시행된 21대 보궐 선거를 통해 다시 등원했지만,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후보가 새 원내대표에 선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혁입법 처리 '민생 챙기기' 중요
의원 분야별 스타플레이어 만들것
사회적 약자 보듬는 보수 보여줄것
경쟁력 있는 후보·정책 준비해야
3일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중도층의 지지 확대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보수를 실천해 수도권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내대표 출마 이유는.
"28살 때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는데, 우리 정치가 나아지기는커녕 계속 국민과 멀어지고 있다. 국회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가장 역점을 둘 현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개혁입법, 즉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노동, 연금, 교육 등 개혁 입법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 고물가, 고금리에다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서민 가계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거 운동 과정에 유권자인 현역 의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캠페인은.
"아무래도 밑바닥부터 정치를 착실히 경험했고 예결위 간사와 상임위원장 등 경험이 풍부하기에 의원님들을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잘 알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말 그대로 안성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 의원님들이 각 분야에서 마음껏 활동하시게끔 도와서 의원님들을 스타플레이어를 만들 것이다."
-현재 후보 구도와 판세는.
"저와 윤재옥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기현 당 대표가 당선된 이후 당 대표가 영남권이기에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흐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의원님께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계셔서 어깨가 무겁다."
-경기도 출신으로 영남권보다 절대적으로 의원 수가 적은데.
"물론 영남보다 수도권 의원들 숫자가 적다. 만일 영남 당 대표에 영남 원내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이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어렵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 이렇듯 의원들이 출신 지역을 떠나 누가 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될 것인지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전멸하다시피 했는데 복원 계획이 있나.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도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보수를 실천하고, 또 온갖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를 깨는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도권에 정책적으로 준비하는 게 있나.
"지금부터 인물, 정책에 대해서 준비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매우 민감해 하는 1기 신도시 리모델링, GTX 신규 노선안이 민의를 거스르지 않도록 당과 정부가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취약지역에 권역별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미리 배치해야 한다."
-여소야대에서 야당과의 관계는.
"나는 국회에서 야당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하나다. 야당 의원들과의 친분, 그리고 소통 능력으로 진정성 있게 야당과 대화할 것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