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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광역버스 승차난 해소를 위해 추가 버스를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늘렸지만, 최근 광역버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출퇴근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광역버스 차고지. /경인일보DB

정부가 수도권 광역버스 승차난 해소를 위해 추가 버스를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늘렸지만, 최근 광역버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출퇴근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따르면 대광위는 광역버스 입석 금지 등에 따른 수도권 광역버스 승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버스 340여대를 추가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7월 5천850회였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지난달 6천530회로 11.6% 증가했으며 당초 대광위 목표인 570회 확대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7월부터 버스·운행횟수 확대에도
최근 이용객 증가로 출퇴근 불편 여전
대광위, 지자체 릴레이 회의 등 추가 대책 마련


같은 기간 수원시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가 659회에서 828회로, 용인시는 838회에서 941회, 인천시는 300회에서 364회 등으로 수도권 지자체 곳곳에서 운행이 늘었다.

더불어 광역버스 만석에 따른 무정차 통과로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대광위는 기점 정류소가 아닌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하는 '중간배차' 방식도 지난해 9월 도입했다. 현재 수원시 6개 노선, 화성시 4개 노선 등 18개 노선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추가 버스 투입, 출퇴근 운행 횟수 증편에도 수도권 광역버스 승차난은 여전한 실정이다. 최근 광역버스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50만6천929명이었던 광역버스 이용수요는 지난달 56만8천457명으로 6천1명가량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출퇴근 시간 승객 수가 같은 기간 18만8천829명에서 21만3천786명으로 2만4천여명 늘었다.

이에 대광위는 출퇴근 혼잡이 심각한 30여개 노선에 대해 지자체, 운수업체와 함께 '혼잡노선별 집중관리'에 착수했다.

우선 혼잡노선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수원시를 시작으로 고양시, 용인시, 성남시, 화성시, 군포시 등 수도권 지자체와 '릴레이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자체, 운수업체와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집중관리 노선에 대한 일일 현장점검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정규, 전세, 2층 버스 등 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피크시간대 집중배차, 배차간격 조정 및 중간배차 등 노선별 여건을 고려한 세밀한 배차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금까지는 공급량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했는데 수요자 중심의 적절한 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 문제 해소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 배차계획 수립과 공급 확대를 병행 추진해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