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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 열린회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23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해외 투자유치와 청년 기회 사업 확대 등 대외 협력 강화에 나선다.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은 9일부터 15일까지 6박 7일간 미국의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5개 지역을, 일본은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간 도쿄와 가나가와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해외 일정을 통해 6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약 3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4조 3천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국내외기업으로부터 100조원 투자유치를 약속한 김 지사가 방문 기간 동안 추가로 4조가 넘는 해외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표단은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미국의 유명 물류 부동산 개발사인 A사와 약 23억 달러(한화 약 3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확정한다. 세계적 반도체 가스 제조사 두 곳과 반도체 회사 등 3개 사와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가나가와현 소재 혁신기업 2곳과 2천3백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민선 8기 도 대표 청년 사업인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미국의 유명 대학,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등과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 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사업이다.

미국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도 강화할 구상이다. 혁신 동맹은 친환경모빌리티,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같은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다. 이를 위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미시간주를 방문해 미국 자동차 기술 개발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주지사와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2차전지, 탄소중립 같은 혁신경제를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World-OKTA) 초청으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조 강연과 함께 수출지원,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등 3건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월드옥타 회원사들과 경기도 청년지원사업을 연계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사업도 발굴한다.

또한 김 지사는 경기도의 아시아 내 첫 자매결연 지역(90년 체결)인 가나가와현의 구로이와 유지 지사와 면담을 갖고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바이오헬스, 스포츠,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일정도 예정되어 있다.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떠나는 출장인 만큼 꼼꼼하게 준비해왔다"라면서 "파격적인 해외 투자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로 이번 방문이 경기도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