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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성남시 분당구의 정자교가 일부 붕괴되면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경기도에 설치된 교량 16%가량이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교량'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4월7일 1면 보도=30년 이상 '노후교량' 16%… 경기도, 앞다퉈 긴급점검)이 나오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사 사고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도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7일 도청 광교청사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주간 실·국장 회의를 통해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사고 내용을 전달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성남 교량 붕괴에 대해 우리 대처 등을 보고 있다. 잘 대처해줘서 고맙긴 하지만, 이와 같은 일들이 사전에 예방됐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보기로는 교량 C등급이 우리가 쓰는 시설물 중에서 제일 낮은 등급인 것 같다. 안전진단을 하는 것은 좋은데 전반적으로 시설 안전에 대해 미리 예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자체로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교량뿐만 아니라 다른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미리 예방조치와 함께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면서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성남시 지원 및 도 관리 교량 안전점검 
김동연 "도민의 안전과 생명 지키는 것 가장 중요"

앞서 지난 5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의 정자교 일부가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성남시는 정자교를 비롯해 일부 교량을 통제하고 전반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성남시 외에도 용인시, 수원시 등에서도 긴급안전점검에 나섰으며 도에서도 도가 관리 주체인 교량 731개 가운데 C등급인 교량을 점검하고 있다.

연제찬 안전관리실장은 "현재 성남 탄천에 있는 20개 다리 중에서 보행 다리 빼고는 다 (정자교와 비슷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둘러 3개 다리는 통행중지를 했고 재난기금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보강재로 보완하는 등의 시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확산 위험은 성남시뿐만 아니라 1기 신도시나 노후 도심의 경우에도 이런 공법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어 담당과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우 건설국장도 "도에서 직접 관리하는 교량이 731개소다. 그중 C등급 교량에 대해 점검 지시를 했고 결과가 나오면 결함 부분에 대해 신속하게 보수 보강을 할 예정이다. 정자교 붕괴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면 도에서 관리하는 교량에 대한 관리 개선방안도 강구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9일부터 '투자유치'와 '청년'에 중점을 둔 미국, 일본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김 지사는 "저부터 솔선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