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협이 34년 만에 신사옥을 조성, 새 역사를 쓴다.
경기농협은 지난 7일 수원시 인계동 부지에서 신사옥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경기농협의 기존 건물은 1989년에 지어졌는데, 34년 동안 농협 사업이 방대해지고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비좁아졌다. 이 때문에 여러 계열사가 곳곳에 흩어져 근무해야 했다. 이에 새 건물을 짓기로 했다.
2025년 6월에 완공되는 새 사옥은 연면적 4만3천721㎡ 규모다. 지하 4층, 지상 15층이다. 농협중앙회·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물론 농협경제지주·NH농협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한 곳에서 농협의 여러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는 만큼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경기농협 측 설명이다. 건물은 대부분이 이들 계열사 업무공간으로 쓰이지만 지하 1층~지상 2층은 농협하나로마트 등 상업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6월 완공… 지상 15층 규모
농협은행·계열사 등 모두 입주
기공식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도내 농·축협 조합장들은 물론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재준 수원시장, 백혜련·김영진·김승원 의원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성희 회장은 "경기농협은 매년 전국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을 견인하는 곳이다. 기존 사옥이 30년 넘게 경기도 농업의 구심점 역할을 했듯, 신사옥이 경기 농업의 희망찬 미래를 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홍경래 경기농협 본부장은 "신사옥이 지어지는 이곳에서 새로운 100년 농협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다산 정약용은 편농·후농·상농의 3농 정책을 말했다. 경기도 역시 3농 정신을 기반으로 스마트 농업 활성화, 농촌 소득 증대, 농민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그 길을 함께 하는 경기농협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신사옥을 토대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