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301000188400007701.jpg
성남시 소재 LH 공사 경기지역본부 오리사옥. /경인일보DB

 

경기도를 담당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두 지역본부가 모두 사옥을 두고 고민 중이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번번이 사옥의 매각을 추진하지만 잇따라 유찰되는 상황 속, 실제 매각이 성사된다고 해도 1천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한 번에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구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새 사옥을 추진하는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의정부지역 쪽에 무게를 두고 조성 문제를 고심 중이다.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성남시 구미동 일원에 사옥이 있다. 해당 사옥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번번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지만 그때마다 불발됐다. 가장 마지막 유찰은 지난해 말이었는데 이게 15번째였다. 5천801억원 가량으로 매각이 시도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해당 사옥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이지만 판매·주거시설 등을 건축할 수 없도록 용도가 제한돼있는 점이 매각의 가장 큰 변수다. 


북부본부, 250명 근무지 물색에 주력

약 1만㎡ 부지규모 가진 후보군 고민


성남시가 사옥 부지와 연계해 구미동 일원을 복합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사옥 매각 문제 등과 맞물려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용도 변경에 대한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없지만 구미동 일원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과 맞물려 두루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이 성사된다고 해도 현재 남부지역본부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한 번에 옮겨갈 공간을 구하기가 어려운 점이 관건이다.

현재 해당 사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1천200명 가량이다. 매각은 오랜 숙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각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도 쉽지만은 않다.

반면 올 상반기 새 사옥 위치를 정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의정부 등과 사옥 조성 문제를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0명 가량이 근무하는 만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공간이 필요해, 대상 부지를 물색하고 여러 여건을 검토하는 등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부지 규모만 1만㎡ 가까운 곳을 우선 후보군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지가 잠정 결정되면 직원들의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위치를 확정할 전망이다.

/강기정·김동한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