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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미흡(D) 또는 불량(E) 등급을 받은 교량이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등급을 받았던 성남 분당 정자교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들 교량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이 즉각 실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분당을·사진) 의원이 12일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제출받은 '2022년 시설물·교량 안전진단 등급별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은 시설물은 도로 교량 14개를 포함해 총 114개로 집계됐다. D등급은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 E등급은 즉각 사용 금지 및 보강·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도내에서 E 등급을 받은 도로 교량은 여주시 강천면 도전리에 위치한 (구)중평교가 유일했다. D 등급 교량은 가평군이 6개로 가장 많았고, 포천·이천에 각 3개씩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가평군 진양1·즉음2·오목·골말·용수·가림교 ▲포천시 내촌·지현·금주교 ▲이천시 신대3·본죽2·본죽3교 등이 D등급 교량에 명단을 올렸다.

김 의원은 "보통 등급 이상 시설물에서도 사고가 발생하는데, 취약한 시설물로 판정된 D·E등급 시설물은 그만큼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별로 하위등급을 받은 도로와 교량, 건축물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즉각 실시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