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4일 검찰이 수사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이정근 게이트'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도 귀국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서울 마포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 뛴 사람이 자기 핵심 측근, 그것도 당선된 다음에 사무부총장을 시킨 사람이 무슨 짓을 한지 모른다는 건 지나가는 소도 웃을 얘기"라며 "(송 전 대표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 빨리 귀국해서 진실이 뭔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압박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송 전 대표는 이정근의 개인 일탈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사후에 인지는 충분히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이정근 게이트'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 전 총장의 녹음파일 중 범죄혐의가 의심되는 파일이 2천개가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며 "앞으로 검찰이 녹음파일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증거를 수집한 뒤 기소할 텐데 엄청난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