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기원(평택갑) 의원은 14일 같은 지역구 국민의힘 최호 당협위원장이 제기한 '아들 학교폭력 연루 정략적 활용 의혹'에 대해 "의원실 보좌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최 위원장 자녀의 학폭 의심 제보를 들은 보좌관이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인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말을 한 것이 문제로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홍 의원은 "이틀 전 보좌관의 부적절한 언행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해당 보좌관에게 즉시 최 위원장을 만나 사과하도록 지시했고, 그 이후 저도 사과의 뜻을 전할 계획으로 있었다"며 "보좌관이 최 위원장에게 사과하기 위해 수 차례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에서 최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 지역구 보좌관이 저희 큰아들을 학폭 가해자로 만들려고 거짓 소문을 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허위사실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공작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원은 "보좌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최 위원장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최 위원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지 3년이 된 날이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일 하겠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인사를 했다"며 "이 마음 늘 가슴에 새기면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