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을 일제히 점검해 위험한 구간에 방호울타리를 우선 설치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남동구 간석초등학교와 간석유치원 일대 어린이보호구역을 찾아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했다.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초등학생이 참변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유정복 시장이 직접 어린이 교통안전 환경을 살핀다는 취지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간석초 후문 주변 이면도로가 폭이 좁고 보도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아 등하교 시간대 학생들이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120m 구간에 대해 신속하게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인천시는 남동구와 협의해 조만간 해당 구간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다른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도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점검 결과 위험도가 큰 구간에는 방호울타리를 우선 설치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면도로에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은 보도·차도 분리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행로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교통안전시설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린이가 보호받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