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전국 광역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030 세계 엑스포(EXPO) 유치에 나선 부산시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올림픽을, 광주시와 대구시는 공동으로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도 국가 위상을 높이고 막대한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부산시는 2030 세계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실사단 방문 조사엔 대통령이 나서는 등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550만명 방문,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인원 50만명 등 직·간접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효과 외에도 엑스포가 유치될 경우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메이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라는 무형의 자산도 얻게 된다.
서울시도 2036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캐나다 몬트리올·토론토, 터키 이스탄불,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독일 베를린, 멕시코 과달라하라·멕시코시티 등과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38 아시안 게임 공동 유치에 다시 불을 댕겼다. 지난달 광주시와 대구시, 광주시체육회·대구시체육회는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아시안게임 개최 계획서를 제출하고 유치전에 돌입했다.
지자체들은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한때 경제적 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이 보여주듯 긍정적 측면이 크다는 판단 아래 추진 동력을 높이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은 예상을 뛰어넘는 관광객이 방문했고, 카타르의 문화와 경제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국제행사는 스포츠·문화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만한 이벤트가 없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가 뛰고 있는데 경기도는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도 경기도체육회가 최근 '국제스포츠교류위원회'를 신설 국제대회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이제 막 걸음을 뗀 수준이지만,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가 함께 나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사설] 국제행사 유치 열풍에 경기도가 안 보인다
입력 2023-04-17 19:40
수정 2023-04-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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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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