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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기원 내부에서 모내기 적정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재배중인 벼.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경기지역 쌀의 모내기 적정 시기가 뒤로 밀려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의 경기 쌀 생산을 위해 재배지대와 출수 생태형에 알맞은 모내기 시기를 재설정했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재설정한 시기는 ▲중부평야지(수원·화성)는 조생종(早生種) 6월 17~20일, 중생종(中生種) 6월 14~20일, 중만생종(中晩生種) 5월 20일~6월 5일이며 ▲중부해안지(화성 장안)는 조생종 6월 20~25일, 중생종 6월 10~20일, 중만생종 6월 5~10일이다. ▲북부 평야지(연천)는 조생종 6월 3~12일, 중생종 5월 20~30일, 중만생종 5월 11~23일께이다.

기존 모내기 시기보다 북부 평야지는 크게 변화가 없으나 중부평야지의 조생종은 6~8일, 중생종은 18일, 중만생종은 5~15일 늦고, 중부해안지의 조생종은 17~18일, 중생종은 21~25일, 중만생종은 24~26일 늦게 모내기해야 고품질 쌀 안정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수원·화성 조생종 6월 17~20일
연천 중생종 5월 20~30일 지정
"안정된 기술로 위상 높일 것"

도농기원은 이 시기를 잘 고려해서 모내기 30일 전에 모판 파종을 위해 종자를 소독하고 싹을 틔운 후 못자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벼는 이삭이 패고 익는 동안 40일간 기온이 벼 수량 및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 시기에 급격한 온도 변화와 상승은 고품질 쌀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적정온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 쌀 품질과 밥맛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더위가 빨리 찾아와 모내기를 일찍 서두르게 되면 이삭이 팬 후 40일간 기온이 높아져 벼 이삭의 호흡 증가로 양분 소모가 많아져 품질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박중수 도농기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지난 100년 동안 연평균기온 1.8℃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라 쌀 품질과 수량이 저하될 수 있다"며 "벼 안정 생산기술을 지속 개발해 프리미엄 쌀 생산에 따른 경기 쌀 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