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이 지난 20일 제3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재준 수원시장의 1호 공약인 '기업유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발언에서 배 의원은 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이 시장이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 등과 수원에 대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수원시가 이에 대해 '3호 기업유치 사례'라며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인테그리스 투자유치 협약 두고
'3호 기업유치' 보도 배포 지적
"투자신고 윤 대통령 받은 것"

이재준 시장 1호 공약 정정 요청도
"투자 있으면 기업유치로 이해해야"


그는 "인테그리스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있었던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한국)투자를 약속했고 2022년 4월 자발적으로 경기대학교 내 R&D센터 신축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봐 애초부터 (자발적으로)수원에 투자할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자신고를 윤 대통령이 받았고, 이미 수원에 투자하려고 했던 인테그리스를 정말 이 시장이 유치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배 의원은 앞서 이 시장이 '1호 기업유치'로 홍보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를 포함해 이번 인테그리스가 이미 수원시에 기존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인 점을 지적하며 "'수원시 기업유치 촉진 및 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에 기업유치란 관내 본사나 공장, 연구시설 등을 이전하는 기업과 투자협약서 또는 이에 상응하는 협약 등을 체결하는 활동을 말한다고 돼 있다"며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가 다른 구로 이동하거나 건물을 신축하면 수원시는 삼성전자를 유치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배 의원은 "1호 공약인 '대기업 및 첨단기업 30개 유치'를 '30개 기업 투자유치'로 정정해 줄 것"을 수원시에 요청했다.

수원시는 '기업유치'란 말이 꼭 관외 기업을 관내로 이전시키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반적으로 '기업유치'란 용어는 부동산으로 의미에 머물지 않고 '경제활동 등 자본투자'의 유치로도 봐야 한다"며 "관내 본사 소재지 유무와 관계없이 기업의 자본 및 시설 투자가 수원에서 이뤄지면 기업유치로 이해하는 게 타당하다"고 배 의원 측에 답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