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미의 백미는 오는 26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對)한국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느냐 여부다. 우선 이번 방미는 24∼30일 5박 7일 일정이며, 현지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하버드대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주말에도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7일에는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30분가량 영어로 진행될 연설을 각별히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와 관련, 양국은 확장억제 실행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공동 문서에 담을 전망인데, 현재 운영되는 한미간 공조 체제를 보다 내실화하기 위한 조치 등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를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추진해 왔는데 미국도 어느 정도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에서는 자체 핵무장 여론이 높아졌다. 이는 결국 유사시 미국의 확장억제가 잘 작동할 수 있다는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순방 일정으로는 27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의에 이어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국빈 만찬, 해리스 부통령 내외와 블링컨 국무장관 주최 국빈 오찬, 동포간담회, 양국 기업인 라운드 테이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의 대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참석,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 정책 연설 등의 행사를 이어간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한미동맹의 주요 인사 300여 명과 감사 오찬을 갖고 오찬에 참석한 6·25참전용사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할 예정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