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낮 5박7일 간의 국빈 방미를 위해 성남 공항에서 출국했다.
김건희 여사와 전용기 트랩에 오른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성사된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배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나왔다.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공항 활주로 공군1호기 앞에서 대기했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이 공항에 진입했고, 윤 대통령 내외는 차량에서 내려 배웅 나온 인사들과 인사하고 트랩을 올랐다.
양국관계 한단계 도약 방안 모색
경제안보 협력 등 주요의제 꼽아
첨단산업포럼 통해 투자유치 논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미 기간, 대북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 협력,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등을 주요 의제로 꼽고 있다.
대표적으로 윤 대통령은 순방 둘째 날인 2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투자 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을 통해 현지 진출과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하고, 당일 저녁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간 친교 시간이 마련된다.
백악관 앞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 밀도 있는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당일 저녁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초청하는 국빈 만찬이 열리는 데, 이 자리에는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정치인과 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 만찬엔 정재계 인사 참석
MIT서 디지털 석학들과 '대담'
오는 27일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국빈 오찬을 갖고, 이어 미군 수뇌부로부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같은 날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는 'K 콘텐츠' 산업에 대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협력이 논의된다.
워싱턴 행사를 마치고 보스턴으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은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 참석 이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정책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시간으로는 30일 귀국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