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원숭이 두창)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25일) 31번째 국내 엠폭스 환자가 나온 이후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모두 내국인으로 의심증상 발생 후 1명은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본인이 신고했고 나머지 2명은 의료기관이 신고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감염 추정 환자는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28명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고 1명은 해외 여행력은 있지만, 증상 발현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노출력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비율이 89.7%였다.

4월 현재까지 29명 감염자
모두 국내 감염 추정
신고·문의 30배↑ 검사40배↑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 13명, 경기 7명, 경남 3명, 경북 2명, 대구 2명, 전남 1명, 충북 1명이며 이 중 27명은 내국인, 2명은 외국인이다.

엠폭스 의심 신고 및 문의, 검사 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월 1주차에 4건이었던 신고 및 문의는 4월 3주차에 102건으로 늘었고 검사 건수도 같은 기간 1건에서 43건으로 급증했다.

국내 확진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을 포함한 발진이다.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어 내원 시 위험노출력을 의료진에게 말해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질병청은 당부했다.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증상을 보고한 사례는 없었다. 질병청은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와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 노출 전 접종 대상 확대에 대해 방역상황 및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