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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 지원과 함께 인천에서 생산한 강화섬쌀을 제공하는 인천형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 지원과 함께 인천에서 생산한 강화섬쌀을 제공하는 인천형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달 인천시의회 제287회 임시회에 제출하는 추가경정예산안에 천원의 아침밥 관련 사업비 9천만원을 반영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이 1천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이다. 인천시는 농식품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인천지역 대학에 한 끼당 1천원과 강화섬쌀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해 필요한 쌀 매입비를 2천400만원, 한끼당 1천원 지원비는 6천600만원으로 책정했다. 


대학에 1천원·지역쌀 '전국 최초'
추경예산에 사업비 9천만원 반영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가 잇따라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은 인천시가 처음이다. 인천시가 강화섬쌀을 공급하는 배경은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는 물론, 청년 복지정책 차원에서 양질의 쌀을 지원한다는 데 있다.

인천 대표 특산품인 강화섬쌀 가격은 10㎏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다른 쌀보다 5천~1만원 비싸다. 이런 탓에 학교 급식 등에 사용되기 힘들다. 인천형 천원의 아침밥 지원 정책이 지역에서 출하한 고품질 쌀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대학생들의 식사 질을 높일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강화섬쌀 7천932㎏을 천원의 아침밥 참여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다. 연간 쌀 공급량은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하는 대학이나 학생 수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농식품부는 28일까지 천원의 아침밥 2차 사업 참여 대학을 공모하고, 내달 선정 결과를 통보한다. 현재 인천에서는 인천대,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 경인교대 등 지역대학 대부분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를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농 상생 효과를 증대하고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며 "청년을 위한 복지정책의 하나로 앞으로도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