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7일 공개한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최근 인천지역에서 발생했던 각종 피해를 지원·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민선 8기 인천시 역점 분야인 균형 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안의 목표로 '시민이 안심하는 균형 발전 도시'를 설정했다. 민생사업과 더불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도시 균형 발전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 535억 추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1035억
송현자유시장 매입 보상비 365억
버스준공영제 본예산서 816억 늘어
가정의달 대비 상품권 339억 배정

인천시는 우선 급한 불을 끄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면서 인천시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4월20일자 1면 보도="소잃고 외양간 고칠라" 전세사기 대책 속도감있게 추진을)을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한 예산이 이번 추경안에 긴급 편성됐다.
 

인천시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전세보증금 대출 이자와 이사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60억원을 추경안에 반영했다.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매입·임대사업에는 535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민선 8기 인천시 주요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1천35억원이 배정됐다. 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마중물 사업으로 상상플랫폼 문화복합공간 조성에 551억원,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에 8억원 등을 반영했다.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 전면 개발을 위한 송현자유시장 매입 보상비 365억원도 이번 추경안에 포함했다.

대중교통 관련 예산도 증가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은 본예산(2천억원)에서 816억원 늘었고, 광역버스 유류비 등 지원 예산도 75억원 추가됐다.

인천시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양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도 추경안을 통해 드러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학대피해 아동쉼터 신규 설치,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 관련 사업에 20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또 평균 급식 단가가 11.8% 인상함에 따라 무상급식 예산은 143억원 늘렸다.

이 외에도 5월 가정의 달을 대비해 인천사랑상품권 추가 지원에 339억원, 섬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주문 연도교 건설사업에 4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에도 471억원이 편성됐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민생안정과 인천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적재적소에 재원을 투입해 시민 행복시대를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