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연구원은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박호군 전 장관을 제18대 인천연구원장으로 결정했다. 박호군 내정자는 내달 4일 인천연구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박호군 내정자는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과학계 주요 인사로 꼽힌다. 인천대학교 총장,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와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도 지냈다.
박호군 내정자 인선 배경에는 오랜 기간 연구·교육기관을 이끈 경영 능력, 높은 지역사회 이해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인천대 총장으로 재임하며 인천대의 국립대 법인화, 송도국제도시 이전 등을 이끌었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연구기관과 지역사회 간 소통, 협력을 증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는 4명의 인천연구원장 후보자 중 2명을 복수 추천했다. 이사회는 최종 후보자 중 박호군 후보자를 인천연구원장 내정자로 의결했다. 인천연구원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인천시장)이 임명한다.
인천연구원장은 연구원을 대표해 업무를 총괄하고 경영 책임을 진다. 임기는 3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연구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 서류를 접수했다.
인천연구원장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현재 공석인 부원장 공모 절차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1월 부원장 모집 공고를 냈으나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하지 않았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인천연구원장 후보자 중 1명을 최종 결정해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부원장 공모 절차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