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27일(현지시간) 오전 미의회 연설은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7번째이자 10년 만이다.
윤대통령은 1950년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이 거의 없어질 뻔했을 때 자유세계가 달려와서 한국의 자유를 지켜주고 한국을 번영시키는 기틀을 마련해준 과거, 그리고 70여 년이 흐른 지금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 있고 그 누구도 기대하거나 예측하지 못한 지금의 한국의 모습을 만들어 낸 현재,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법치 수호를 위해 함께 피를 나눈 혈맹으로서 앞으로도 미국과 지켜갈 가치동맹, 글로벌 동맹 그리고 정의 동맹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밝혔다.
상하원 여야 지도부가 합동 연설 초청장에 공동 서명하고 직접 한국을 방문해 연설을 초청하는 전례 없던 예우와 함께 미국 의회 의원들은 대통령의 연설에 맞춰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동맹 70주년 결의안을 발의했다.
연설이 끝난 직후 에드마키 상원의원 등 상 하원 의원 30여 명이 대통령에게 사인 요청을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가족 중 한국전 참전용사가 있는 의원들도 대통령에게 다가와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대통령이 한동안 본회의장 안에 머물러야 했다.
의회에서 대통령을 만난 의원들은 "extraordinary(대단하다)" "historic speech(역사적인 연설)" "wonderful!" "beautiful"이라는 말로 연설에 찬사를 보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환대는 이후 매카시 하원의장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서도 이어졌다.
매카시 의장은 전날 만찬에서 노래를 부른 윤 대통령에게 "그렇게 좋은 가수 음성을 보유하고 계신지 몰랐다"고 덕담을 건넸으며, 이후 이어진 부통령 국무장관 주최 국빈 오찬에서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인 허비 행콕과 다이안 리브스가 무대에 올라 재즈 공연을 선사했다.
미국 워싱턴 DC/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